입김이 하얗게 부서지는 겨울이지요? 겨울이 다가오면, 시린 이별의 순간들이 문득 떠오르고는 합니다. 특히 사랑한 이들을 떠나보낸, 감내하기 벅찬 그런 기억들 말이지요.
그렇지만 이별이라는 게 무언가를 온전히 지워내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을 내어주고 가끔 꺼내어 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비록 느낄 수는 없어도, 아주 사소한일상의 틈새마다 그들과 함께한 시간이 불쑥 느껴지는 순간들이 종종 있으니까요.
이번 호에서는 그런 떠난 이들이 남긴 흔적들을 조금 더듬어보려고 합니다. 함께 읽으며 소중했던 누군가와의 기억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벌써 연말이 다가옵니다. 올 한 해 마무리도 잘하시길 바라고, 저는 12월에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안녕!
1. 대학원 연구조교 노동자 이대원 님 사망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
푸른 하늘이 슬픔을 더하던 11월 6일, 그 어떤 말로도 떠난 이의 빈자리를 채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유족들의 간절한 바람에 응답하며, 동행은 끝까지 연대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2. [12.29구술기록] 다녀올게요 첫 번째 - 김유진 님의 이야기
숫자가 아닌, 한 명의 사람으로 기억하기
그 첫 번째 이야기는 유가족 협의회 김유진 대표님입니다. 세상이 규정한 '유가족다움'을 거부한 김유진 대표, 진실을 위해 기꺼이 무릎을 꿇으면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그런 강인한 슬픔과 마주하였습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얼굴들을 함께 기억하고자 합니다.
3. 2025 계간동행 두 번째 - 청년 데이지와 단테의 노동이야기
농어업 현장은 재배 작물과 양식물, 어획물에 따라 집중적으로 일하는 시기와 한가로운 시기가 정해져 있습니다. 이러한 농어업 특성을 고려하여 법무부는 단기로 일할 수 있는 체류 자격(E-8)을 신설하였는데요. 이번 계간동행에서는 계절근로 체류 자격(E-8)으로 한국을 찾았던 데이지와 단테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들은 열악한 노동 환경과 브로커의 임금 착취에 시달렸지만, 체류 자격과 주거 문제에 가로막혀 문제 제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을 겪었는데요. 영상을 통해 당시의 삶은 어떠하였는지, 지금 겪고 있는 고충은 무엇인지 함께 확인해 보아요.
5. 🌈제4회 광주퀴어문화축제 '무등 : 무지갯빛 절대평등' 알림
일시 : 2025. 11. 29. (토) / 오전 11시 ~ 오후 19시 장소 : 광주광역시 금남로 일대
[행사 시간표] 오전 11시 : 부스 오픈 오후 2시 : 개회 선언 및 무대 시작 오후 4시 : 퍼레이드 진행 오후 5시 30분 : 발光파티 오후 7시 : 축제 종료
'무등(無等)'의 정신이 무지개와 만났습니다!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평등한 광장에서, 서로의 존재를 축하하며, 마음껏 웃고 즐길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동행 부스에도 놀러 오셔서 따뜻한 연대의 온기를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