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바람이 한껏 일렁이는 날들이지요?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느끼는 요즘이기도 합니다. 차가움이 있기에 온기가 더욱 절실하고, 바람이 거셀수록 서로의 손을 잡는 힘은 더욱 강해지는 것처럼, 이 쌀쌀한 공기들이 누군가에게 곁을 내어주는 작은 배려, 그리고 그저 묵묵히 함께 버티고 있다는 존재감들을 더 조명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달의 소식도 그러한 맥락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씩 천천히 읽어보며, 지나간 10월도 잘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동동뉴스는 11월에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안녕~!
1. 제주항공 참사 구술기록활동 시작을 알리는 글
이 기록 과정이 유가족분들의 '사회적 말하기'의 자리가 되길 바라며, 또 그날의 상처를 함께 목격하고 겪어낸 우리 공동체의 '사회적 기억'이 되길 바라며, 이 기록의 여정에 있어 여러분도 깊은 관심과 '사회적 듣기'를 해주길 바라며.. 그렇게 누군가의 아픔을 사회화하고, 내일의 책임을 묻고자 많은 이들과 한 걸음 더 나아가 보려고 합니다.
2. 장애인일자리사업안내 차별지침삭제 소송 최종변론
2024년 봄, 희망을만드는법(주무 변호사), 공익인권법재단공감, 공익변호사와함께하는동행은 노인장기요양등급판정을 받은 장애인 당사자가 장애인일자리사업안내 지침에 따른 차별적 대우를 받아, 그 지침을 삭제하라는 소송을 시작했었습니다. 지난 달에 이 사건의 최종변론기일이 있었고, 이제 선고를 앞두고 있는데요. 최종변론기일의 구두변론 PPT를 통해 이 사건의 쟁점을 자세히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3. 10. 29. 이태원 참사 3주기 광주 시민추모대회 / 김유진 대표님의 연대발언
동행은 이태원 참사 3주기 추모행사에 다녀왔습니다.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곳을 가득 채운 슬픔의 무게는 여전히 무거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다시금 안게 되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기재한 글을 보며, 떠난 이들을 함께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4. [인터뷰] 보수적인 나라에게 변화를 묻다.
새로운 이를 환영하는 인터뷰가 돌아왔습니다! 근데 이게 웬걸.. 익숙한 사람아니여..!? 오자마자 사무실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그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 걸까? 나라의 이야기를 모조리 들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5. 2025 계간동행 첫 번째 - 용기 '있는' 하루
자립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마치 누군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모든 것을 해내는 것을 떠올리지만, 우리 중 누구도 사회적 관계나 제도의 도움 없이 완벽히 홀로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자립을 위해서는 당사자가 '선택'을 하고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촘촘한 사회적 지지망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는 '만 65세'라는 나이와는 전혀 무관한 '권리'의 영역입니다. 영상을 함께 보며, 용기님의 용기 있는 걸음이 고립된 홀로서기가 아닌, 함께 서기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그 외 소식
지난 9월 26일, 또니는 제32차 세계한인법률가회(IAKL) 연차총회에서 프로보노(공익변호사)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연대가 절실하지만, 쉽사리 그 문턱을 넘기 어려웠던 지역 내 당사자들의 든든한 동료가 되어준 또니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함께 축하해 주세요!
어떤 자리에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자 연대의 표현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목소리가 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행진에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