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우린 연주해야 한다 (The performance must go on) 65.2 x 91.0cm / mixed media / 2018 / 이선일
안녕하세요. 편집자 햄쥐입니다.
먼저 인사말을 쓰고 있는 이 시점은 두 차례의 탄핵안이 가결되어 대통령의 권한대행의 권한대행까지 보게 된 상황입니다. 굉장히 이례적인 광경이네요. 그리고 뉴스레터를 발송하려 했던 오늘을 기준으로 엊그제 무안에서는 있어서는 안 될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위 그림은 2020년 인권그림전시회의 주제였던 이선일 작가님의 그림입니다. 제목이 '그래도 우리는 연주해야 한다'입니다. 아이가 불쏘시개로 입이 막힌 트럼본 악기를 바라보고 있는 그림인데,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처음 뉴스레터를 준비하면서 이 그림을 올린 이유는, 탄핵 정국으로 자칫하면 잊힐 수 있는 지역에 있는 여러 소수자의 목소리와 관련한 문제들에 대하여, 지역 공변으로서 동행은 계속하여 함께하고 있고, 탄핵 너머의 지역 인권 이슈에 대하여 조용하지만 끈질기게 준비해 나갈 것이니 관심을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시 이 그림을 보니, 어떤 말로도 할 수 없는 상실 옆에서 함께하는 아이가 보이는 듯합니다.
동행은 묻혀버리기 쉬운 지역의 소수자 동료들과 말로 할 수 없는 참담함을 겪게 된 지역의 유족분들 곁에서, 지역의 다른 인권옹호활동가들과 그림의 아이처럼 그 곁을 함께하겠습니다.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애도를 표합니다.
1. 7년 만에 1심 변론기일 종결: 금호고속 이동권 소송
먼저 원고가 되기로 결심하고 버텨주신 김은숙, 배영준, 윤정표, 김영애, 박영석 활동가분들께 격려의 말을 전합니다.
현재 이 소송은 변론종결 후, 2025. 2. 13. 1심 선고를 차분히 기다리는 그런 상황입니다.
선고 당일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